박성효 대전시장이 공약사업으로 내걸었던 ‘갑천 수영장 또는 물놀이장’ 조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박 시장은 지난해 5·31 지방선거 때 2009년까지 대전 도심을 흐르는 갑천의 수질을 개선해 수영장 또는 물놀이장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 공약이 지켜질 경우 대전엔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도심 속 자연수를 이용한 수영장이 생기게 된다.
시는 16일 ‘갑천 수영 가용수질 확보를 위한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강호 대전환경기술센터장을 비롯해 연구책임자인 한밭대 류병로 교수 등 연구팀, 수자원공사 및 대전발전연구원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시는 내년 2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09년까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수영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는 게 과연 적절한가 하는 것.
대전시의회의 한 의원은 “수영용수 수질은 환경정책기본법시행령에 따라 음용 가능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므로 여과, 침전, 소독, 오염 배출원 처리 등 수많은 공정이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갑천이 대덕밸리의 첨단과학과 유성 관광온천, 엑스포과학공원 등 문화·관광 콘셉트와 연결될 경우 세계적인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며 “타당성 등을 검토해 가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