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겸 탐험가 허영호(53) 씨가 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 에베레스트(8848m)에 다시 올랐다.
허 씨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경 셰르파 한명과 함께 네팔 쪽 동남 루트로 정상에 올랐다고 알려왔다.
지난 11일 정상을 200m 앞두고 1차 공격에 실패했던 허 씨는 이날 해발 8000m에 있는 마지막 캠프를 출발한 뒤 10시간 등반 끝에 도전에 성공했다.
세계 7대륙 완등과 남극점, 북극점 정복으로 유명한 허 씨는 이로써 에베레스트 꼭대기에 세 차례 올랐다.
동계 시즌인 1987년 12월 에베레스트를 처음 등정한 뒤 1993년 4월에도 중국에서 정상을 거쳐 네팔 쪽으로 6일 만에 횡단한 적도 있다.
허씨는 "20년 전 처음 올랐던 에베레스트에 다시 오르니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