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과학硏, 매년 200억 들여 과학적 훈련시스템 만들기로
‘엘리트 선수 육성이 아닌 다재다능한 체육 인재를 키운다.’
체육과학연구원이 스포츠 인재 육성의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스포츠토토가 스포츠 인재 육성을 위해 매년 200억 원씩 지원하는 돈을 제대로 쓰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 프로젝트는 문화관광부와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지원으로 시작됐다.
연구원은 이용식 성봉주 고은하 고병구 박사 등으로 팀을 꾸려 호주와 일본 독일 등 스포츠 선진국의 사례 수집에 들어갔다. 일단 육상과 체조, 수영 등 기초 종목 3개가 연구의 중심이고 스포츠 선진국에선 연령대별로 어떤 훈련을 시키는지가 자료 수집의 초점.
한국은 그동안 능력만 보이면 뽑아 ‘성인식 훈련’을 시켜 왔고 결국 이게 선수 생명을 단축시켜 왔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용식 박사는 “선수들이 자라나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기본기를 키워 주는 형태의 체육 인재 육성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선발 기준이 되는 다양한 체육인재 육성 평가지표도 개발 중이다.
스포츠 인재 육성의 또 다른 중요한 포인트는 지도자 교육. 훌륭한 선수 10명보다는 뛰어난 지도자 한 명이 한국 스포츠 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 ‘공부하는 지도자’를 만들기 위해 경기단체별 지도자 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2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체육 인재 육성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6월 말까지 인재 발굴 프로젝트를 끝낼 계획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