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탐험가이자 산악인 허영호(53·사진) 씨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50m) 등정에 또다시 성공했다. 허 씨는 16일 밤부터 셰르파 한 명과 함께 네팔 쪽 동남 루트를 이용해 10시간의 등반 끝에 17일 오전 6시경(현지 시간) 세계 최고봉의 정상에 섰다. 허 씨는 11일 1차 정상 공격에 나섰으나 기상 악화로 정상 200m를 앞두고 발길을 돌렸다.
이번이 허 씨에겐 3번째 에베레스트 등정. 허 씨는 1987년 12월 22일 크시슈토프 비엘리츠키(1980년·폴란드), 가토 야스오(1982년), 오자키 다카시(1983년·이상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에베레스트 동계 등정에 성공했고 1993년 4월 13일에는 중국 티베트 쪽 노스콜 루트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