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1시 충북 음성군 대소면의 ㈜오뚜기(회장 함태호) 대풍공장 잔디밭에 이 회사의 후원으로 새 생명을 얻은 심장병 어린이가 가득 모였다.
이날은 ㈜오뚜기가 심장병 어린이 환자 지원 사업 2000명 돌파를 기념해 치료를 받은 어린이들과 가족 등 300여 명을 초청해 연 ‘오뚜기의 사랑으로, 새 생명 2000명 탄생 기념행사’.
㈜오뚜기는 1992년부터 15년째 한국심장재단을 통해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돕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매달 5명의 심장병 어린이에게 수술비를 후원하기 시작해 지금은 매달 17명에게 1인당 150만 원의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모두 2036명이 이 회사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아 건강을 회복했다.
이날 행사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공장 견학, 어린이 장기자랑, 퀴즈대회, 어린이 대표의 심장병을 앓는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비행기 날리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함 회장은 2월 2000번째로 수술을 받은 전예진(6) 양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심장병 어린이와 가족을 격려했다. 전 양의 이모 임은숙(42) 씨는 “병실에만 있던 예진이가 또래의 친구들과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무척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음성=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