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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주식 ‘대체로 맑음’…부동산 ‘곳에 따라 흐림’

입력 | 2007-05-21 0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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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대체로 맑음’…부동산 ‘곳에 따라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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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G 인베스트먼트’ 이름으로… 은행 대표 PB들이 전망하는 ‘6월 이후 국내외 재테크’ 기상도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재테크에 관심이 높은 편이지만 어떤 투자처에 얼마나 투자해야 할지에 대한 정보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조차 “변수가 너무 많아 자신 있게 권할 만한 상품이 드물다”고 할 정도다.

이에 본보는 국내 6개 은행의 대표 프라이빗뱅커(PB)를 대상으로 6월 이후 국내외 재테크 시장의 기상도와 분야별 유망 투자 상품을 설문 조사했다.

PB들은 대체로 “주식시장은 국내외 모두 대체로 ‘맑음’이지만 부동산시장은 ‘곳에 따라 흐릴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시장 ‘대체로 맑음’

주식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이유는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관심 증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주식편입비율 확대 △유럽과 아시아 각국의 안정적 성장 추세 등이다.

최근 단기 급등한 측면이 있는 만큼 일시적인 조정기를 거칠 수는 있지만 대세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특히 국내 증시가 다른 외국 증시에 비해 저평가됐다며 주식 직접투자를 할 만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국민은행 김재한 PB는 “아시아 신흥국가의 경제성장으로 기반시설 구축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조선 해운 철강업종 관련 주식에 투자할 만하다”고 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증시가 잠시 조정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기 때문에 주가연계펀드(ELF)에 가입해 주가 하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국내 증시가 단기 급등해 불안하다면 해외 증시는 어떨까.

우리은행 김해식 PB는 “경제지표가 양호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과 아시아 각국의 증시는 계속 쾌청하겠지만 미국은 단기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가 많아 맑음과 흐림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해외 펀드에 자금을 모두 넣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는 게 PB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근 해외 펀드 투자가 실제 수익성에 비해 과열 양상을 보인 면이 있는 만큼 투자비율을 국내 펀드와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것.

하나은행 조성욱 PB는 “작년에 국내와 해외펀드 투자비중이 4 대 6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6 대 4 수준으로 해외펀드 비중을 줄이는 추세”라고 전했다.



○부동산은 위험요인이 많은 편

은행 PB센터에 따르면 최근 고액 자산가들의 부동산 투자 비중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국내의 경우 부동산 투기억제정책이 여전히 효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 해외 부동산시장은 국내보다 사정이 다소 나은 편이지만 현지 정보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방법이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측은 6월 이후 부동산시장이 ‘흐릴 것’이라고 했다. 주택가격이 과거처럼 급등하기 힘든 만큼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상가를 구입해 임대수익을 얻는 게 그나마 유리한 상황이라고 봤다.

신한은행 김은정 PB는 “해외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리츠 상품에 투자하는 게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은 일본 리츠를 유망 상품으로 추천했다.

반면 외환은행 정연호 PB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의 고급주택을 사서 은퇴 후를 대비하려는 수요가 많은 만큼 이들 지역 부동산에 대한 직접 투자도 유망한 편”이라고 조언했다.

○“투자 규모와 기간별 포트폴리오 달라져야”

특정 시장이 유망하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해당 시장에 투자할 수는 없다. 개인별 투자 규모와 투자 기간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금 동원 규모가 1000만∼5000만 원대인 일반인을 기준으로 할 때 6개월 미만 단기 자금은 △환매조건부채권(RP) △특정금전신탁 △콜금전신탁(MMT)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등에 넣어 환금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반면 6개월 이상 중장기 투자라면 국내 및 해외 펀드에 분산 투자하라고 PB들은 조언하고 있다.

구체적인 포트폴리오와 관련해 농협 강광일 PB는 “투자자금이 5000만 원이라면 △주가지수연계증권(ELS)에 2000만 원 △외국 신흥시장 펀드에 1500만 원 △국내 주식형 펀드에 1500만 원을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