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신노동연합’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호남 지역에서 대규모 행사를 벌인다.
뉴라이트 신노동연합 권용목 대표는 20일 “올 2월 창립한 뉴라이트 호남신노동연합이 23일 전북 전주시 전주대 예술관에서 ‘노사평화 정착 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토론회에는 김완주 전북도지사, 송기태 전북상공인연합회 회장 등 전북 지역 주요 인사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GM대우자동차 군산공장, 전북은행 등 지역 대표 기업 노동자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
그동안 뉴라이트 호남신노동연합은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지역 특성과 ‘뉴라이트=친한나라당’이란 인식 때문에 호남 지역에선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했다.
뉴라이트 호남신노동연합은 이번 대토론회에서 전북 지역의 대표 기업이지만 잦은 노사분규로 주민의 외면을 받고 있는 현대차 전주공장의 노사 평화 정착 방법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상용차 중 버스를 주로 생산하는 라인으로 강성 노조의 영향으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지속적으로 파업이 이어져 왔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 버스 주문이 급증하고 있지만 연간 약 10만 대의 생산설비를 갖춘 현대차 전주공장 생산량은 5만여 대에 머물고 있다.
잦은 파업으로 회사 측이 생산라인 증설을 꺼리고 있고, 노조 측도 주야간 2교대 근무가 시행되면 주문 적체가 해소돼 높은 수당을 받는 주말 특근이 없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신규 채용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
▶본보 15일자 A2면 참조
권 대표는 “일자리 창출을 거부하고 있는 전주공장 노조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시선이 따갑다”며 “이번 대토론회가 호남 지역에서 뉴라이트 운동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