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가 2012년까지 한국에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부지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수도권 5~6곳을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유니버설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유니버설 파크 앤 리조트의 톰 윌리엄스(사진) 회장은 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매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에 2012년까지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테마파크 리조트'를 개장하겠다"고 밝혔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테마파크 리조트는 각종 놀이기구와 볼거리뿐만 아니라 호텔과 각종 회의를 열 수 있는 컨벤션센터, 아웃렛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윌리엄스 회장은 덧붙였다.
테마파크 부지는 주말 기준으로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내에 있는 장소가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장소는 매입 직전에 공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MGM스튜디오 등 해외 테마파크 브랜드가 한국에서 사업추진 발표와 동시에 부지를 공개하면서 해당 지역의 땅값이 지나치게 올라 사업이 좌초된 전례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테마파크 사업의 최대 난관 중 하나였던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땅 규제에 대해 윌리엄스 회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관광산업 진흥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알리면서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니버설 파크 앤 리조트는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투자회사인 유스코(USKOR)와 독점사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포스코건설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유니버설스튜디오는 모기업인 NBC유니버설의 각종 영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테마파크로 미국 할리우드와 올랜도, 일본 오사카(大阪)에 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