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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7대 불가사의 선정 막바지…각국 경쟁 치열

입력 | 2007-05-22 17:26:00


세계의 7대 신(新) 불가사의(wonder·경이로운 건축물) 선정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7대 신 불가사의 선정 작업은 스위스의 영화제작자 겸 모험가인 베른하르트 베버가 주도해 2001년 설립한 뉴 세븐 원더스 재단(www.new7wonders.com)이 주관해 인터넷 및 전화투표가 진행 중이다. 77개 건축물 가운데 건축가들로 구성된 심의위가 추려낸 21개 건축물이 최종 후보로 각축 중이다.

달포 후인 7월 7일에 투표를 마감하고 포르투갈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매일 20 만명 가량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론 1억 명에 이를 것이라고 재단 측은 주장하고 있다.

21개 후보 가운데 선두권을 달리는 건축물은 중국의 만리장성,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페루의 마추피추,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인도의 타지마할, 요르단의 고대도시 유적 페트라 등이다.

이밖에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영국의 스톤헨지, 칠레 이스터섬의 거석,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 터키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성당, 말리의 팀북투, 멕시코 치첸이차의 피라미드, 일본 교토의 기요미즈 사원 등 고대 및 중세 건축물이 다수를 차지한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독일 노이슈반슈타인성,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로의 대형 그리스도상 등 근현대 건축물도 포함돼 있다.

7대 불가사의 선정이 건축물의 위상 제고와 관광객 유치에 미칠 효과는 크다. 브라질 정부는 이미 3월경부터 대형 그리스도상이 선정되도록 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21일에도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해 "브라질 국민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국인들도 만리장성이 압도적 표를 얻을 수 있도록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기자 피라미드는 투표 없이 선정돼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재단도 지난달 이를 받아들였다.

기존의 세계 7대 불가사의로는 피라미드, 콜로세움, 스톤헨지, 성소피아 성당, 만리장성 외에 이탈리아의 피사 사탑, 알렉산드리아의 등대가 꼽혀왔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