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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언론사들 ‘IT 한국’ 견학 러시

입력 | 2007-05-23 03:00:00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통신기술에 대한 해외 언론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올해 3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하나로텔레콤 본사에서 스위스 방송사 관계자들이 통신기술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하나로텔레콤


“요즘 뉴미디어와 관련한 모든 기술은 한국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제인 시그레이브 AP 뉴미디어 총괄부회장)

해외 유력 언론사들이 인터넷(IP)TV와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한국의 통신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각 통신업체에는 신기술에 대한 취재는 물론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미디어 사업에 접목할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해외 언론사 관계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IPTV 서비스를 준비 중인 KT와 하나로텔레콤에는 해외 미디어 기업들의 발걸음이 많다. IPTV는 인터넷 회선에 TV 수상기를 연결한 서비스로 주문형비디오(VOD)와 쌍방향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

KT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로이터 기술·미디어·통신 서밋’에 초청받아 IPTV 기술을 선보였다. 로이터 서밋은 매년 독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를 집중취재 및 분석하는 행사.

로이터에서는 3월에도 리카와이(李家惠) 아시아지역 비즈니스 책임자가 방한해 뉴미디어 서비스를 살펴봤으며 7월에는 TV 부문 책임자들이 와이브로 서비스를 체험하고 KT 임원들과 사업 관련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미국 AP에서도 3월 뉴미디어를 총괄하는 제인 시그레이브 부회장 등이 KT를 방문해 와이브로 서비스를 체험했다.

하나로텔레콤에도 해외 언론사들의 방문이 계속되고 있다.

노르웨이 언론사 대표단은 지난달 하나로텔레콤을 방문해 IPTV의 전 단계인 TV포털 ‘하나TV’ 서비스를 살펴봤다. 올해 2월에는 세계 공영방송 운영위원회가, 지난해 10월에는 스칸디나비아 3개국 방송국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미디어 기업 관계자들이 서비스 내용과 고객 반응, 수익모델 등에 대해 매우 자세한 질문을 한다”고 전했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