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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주가 상승 2000년 IT 버블과 비슷”

입력 | 2007-05-23 03:00:00


최근의 국내외 주가 상승이 2000년의 정보기술(IT) 버블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IT 버블’은 2000년 IT 산업에 대한 과도한 기대로 폭등세를 보이던 세계 증시가 과도한 설비 투자와 공급 과잉으로 거품이 붕괴되면서 폭락세로 돌아선 것을 말한다. 당시 국내 증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외 증시 흐름은 그 어떤 것도 IT 혁명으로 인한 주가 상승을 가로막을 수 없다는, 마치 맹신에 가까웠던 1999년과 2000년 초의 증시 분위기를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세계 증시는 IT 버블기인 1999년부터 2000년 상반기(1∼6월)까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며 “이를 제어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주식시장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증시 분위기는 ‘현재의 긴축 수준으로 향후 중국의 고성장을 견제할 수 없다’는 것으로 IT 버블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