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광주/전남]“자기부상열차는 빛고을에” 총력전

입력 | 2007-05-23 07:30:00


광주 도심에 자기부상열차가 뜰 수 있을까.

다음 달 말 건설교통부의 자기부상열차 시범도시 선정을 앞두고 광주시가 시범구간을 확정(조감도)하는 등 막판 유치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시는 자기부상열차 시범구간을 앞으로 건설 예정인 도시철도 2호선 서구 상무역에서 광천동까지 5.5km 구간으로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순환선으로 건설되는 2호선 내에 시범구간이 결정됨에 따라 사업 선정의 중요한 기준인 ‘향후 확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호선의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가 끝나 즉시 착공이 가능한 데다 부상열차 시스템이 인구 150만 규모인 광주에 적합하고, 폐선부지와 시유지 활용 등 사업 추진이 쉬운 점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시는 시범도시로 선정될 경우 2호선(27.4km) 나머지 구간도 자기부상 열차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2월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 시범노선 선정 의향서를 제출한 데 이어 박광태 시장을 위원장으로 한 유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 왔다.

총 4500억 원이 투입되는 시범노선은 무인운전 자기부상시스템 개발을 위해 7km의 선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광주를 비롯해 대구, 대전, 인천, 창원,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건교부는 다음 달 말 자기부상열차 시범도시를 선정해 2009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12년 말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시범도시는 목적 달성의 적합성, 제안기관의 추진 의지, 재원 조달 및 투자 효율성 등 30여 개 항목을 비교 평가해 선정된다.

시가 시범도시 유치에 공을 들이는 것은 지상고가 방식으로 이미 결정한 도시철도 2호선에 자기부상열차 방식을 접목시키면 엄청난 부가가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자기부상 시스템은 최고 20%에 이르는 건설과 운영비용 절감은 물론 저소음과 대기오염 저감 등 친환경적 시스템으로 관광자원 활용이 가능하고 주민 민원소지가 없는 등 파급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