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새정치연대 대표는 23일 서울대 법대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2007년 대선은 지역당이나 구시대적 이념에 매몰된 기성 정치세력끼리의 대결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역사 의식과 청년의 사명'이란 주제의 이날 강연에서 올해 대선을 `구문명과 신문명의 대결'로 규정짓고 "정보 문명시대에 맞는 이념과 정책을 강구함으로써 국민의 자유ㆍ복지ㆍ행복을 보장하는 신문명 세력이 집권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뛰어내리기 바쁜 난파선' 같은 처지가 돼 온갖 추태를 연출하고 있으며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새로운 진보 정치세력의 출현이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꿈과 이상, 도전 정신과 창조적 열정에 불타는 학생운동이 필요하다. 국가적 위기 극복과 민족의 통일 및 도약 등 사회변혁을 목표로 하는 학생운동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1980년대 재야운동권의 대표 주자격인 장 대표는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에 대한 `쓴소리'도 했다.
그는 "민주노총은 기득권인 대기업 노조 위주로 구성돼 있어 이기적인 자본주의체제를 유지하는 물리적 기반이 되고 있다. `비정규직 차별철폐' 역시 가끔 미안한 마음에 외치는 구호일 뿐 집단이기주의를 관철하기 위한 집단이다"라고 비판했다.
민노당에 대해서도 "사회주의ㆍ노동계급주의의 이름을 빌려서 기득권을 유지하는 민노총에 얹혀 있으며, 기성 정당에 대한 거부반응에 의존해 진보정당이라는 이름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