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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朴 팬클럽 충돌…박사모, 李 비난에 MB연대 “비이성적”

입력 | 2007-05-24 02:58:00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이 23일 충돌했다.

박 전 대표 측 ‘박사모’는 이날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최근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대권 후보라는 사람은 돈으로 범죄인을 해외로 도피시키고, 당 대표는 과태료 대납 사건 연루 의혹에, 윤리위원장은 남부끄러운 횡령 혐의에…이 무슨 부패 의혹 트리오 세트냐”며 “이 전 시장과 강재섭 대표, 인 위원장은 자진해서 당을 떠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측 MB연대도 곧바로 성명을 내고 “박사모의 비이성적인 성명서 발표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MB연대는 “인 위원장 사건은 안타깝지만 아직 진위가 가려지지 않았다”며 “박사모가 이 전 시장과 강 대표까지 함께 싸잡아 당을 떠나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한나라당 황석근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박사모의 성명은 결코 박 전 대표의 뜻이 아닐 것”이라며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하고 단결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