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배 수사부장과 동향… 장희곤 서장은 고교후배
사임한 홍영기 청장은 경찰청 근무때 손발맞춘 사이
한화그룹 고문인 최기문(사진) 전 경찰청장은 그저 옛 상사로서 수사라인의 핵심 간부들에게 청탁성 전화를 한 것일까.
우연찮게도 수사라인의 핵심 간부 상당수가 최 전 청장과 학연, 지연 등으로 얽혀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남대문경찰서로 수사주체를 바꾼 김학배 서울청 수사부장은 고향이 경북 의성으로 최 전 청장(경북 영천)과 같은 경북 출신이다. 김 부장은 사법시험(26회), 최 전 청장은 행정고시(18회) 출신으로 경찰에서는 드문 ‘고시파’인 점도 같다.
김 부장과 함께 검찰에 수사의뢰된 장희곤 남대문서장은 최 전 청장의 경북사대부고 후배로 최 전 청장 시절 최측근으로 불렸다. 장 서장은 최 전 청장이 경찰청장에 임명된 뒤 구성된 국회 인사청문회 대책팀장을 맡기도 했다.
처음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던 남승기 서울청 광역수사대장은 최 전 청장의 영남대 후배다.
25일 사임한 홍영기 서울청장도 최 전 청장과 가깝다. 최 전 청장이 경찰청장에 취임할 때 경무관으로 진급한 홍 서울청장은 최 전 청장 시절 경찰청에서 혁신기획단장으로 함께 손발을 맞췄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