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003∼2004 시즌 최우수 용병 찰스 민렌드, 2006∼2007 시즌 최우수 용병 피트 마이클, 2005∼2006 시즌 SBS(현 KT&G) 15연승의 주역 단테 존스….
코트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이들 스타 용병이 다음 시즌 국내 무대에서 뛸 수 없게 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5일 경기 안성시 파인크리크골프장에서 이사회를 열고 용병 자유선발제도가 시행된 2004∼2005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년 동안 국내에서 뛰었던 용병 43명을 7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이번 트라이아웃에 신청한 630명의 지원자 가운데 민렌드, 마이클, 존스를 비롯해 나이젤 딕슨, 루 로, 키부 스튜어트, 애런 맥기 등의 국내 재입성이 원천 봉쇄됐다.
이번 조치는 취업 기회 자체를 박탈했다는 논란의 소지가 있으나 자유계약 시절 물의를 빚은 뒷돈 지급이 재연될 여지를 아예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0개 구단 감독은 트라이아웃 지원자 가운데 40명씩을 고른 뒤 이달 말 감독자 회의를 거쳐 최종 드래프트 대상 150명을 선별할 예정이다.
한편 27일 마감되는 자유계약선수(FA) 협상에서는 서장훈 임재현이 KCC에 입단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