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문열(사진) 씨가 미국 고교에서 자신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주제로 특별수업을 진행한다.
24일 뉴욕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현재 미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초청 연수로 보스턴에 머물고 있는 이 씨는 29일 뉴저지 주의 사립고등학교인 페닝턴스쿨에서 특별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페닝턴스쿨은 이번 학기 ‘동아시아 문학’ 수업시간에 이 씨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영문 번역판 ‘Our Twisted Hero’를 중국과 일본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수업 교재로 사용해 왔다. 이번 특별수업은 ‘동아시아 문학’을 담당했던 영어교사 마이클 키오 씨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이 씨도 자신의 책을 미국 고교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흔쾌히 초청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40여 분간 진행될 수업에서 이 씨는 학생들이 책을 읽으면서 갖게 된 궁금증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학생들은 이에 앞서 1992년 이 소설을 원작으로 박종원 감독이 연출한 같은 제목의 영화를 관람하기도 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