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절반가량이 일정 비율 이상 55세 이상 고령자를 고용토록 한 정부 기준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2006년 기준으로 전국 300인 이상 1950개 기업에 대한 고령자 기준고용률 조사에서 전체의 50.7%(988곳)가 기준에 미달했다고 27일 밝혔다.
고령자 기준고용률은 제조업은 2%, 운수업 및 부동산 임대업 6%, 기타 산업은 3% 등이며, 고령자 고용촉진법에 따라 기업은 이 비율 이상 고령자를 고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1000명 이상 사업장은 469곳 가운데 273곳(58.2%)이 기준고용률에 미달했고 500¤999명 사업장은 49.6%, 300¤499명 사업장은 47.2%가 각각 기준고용률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이 조사대상 업체의 90%가 기준고용률을 지키지 않아 고령자 고용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보험업계의 88.5%, 도매 및 소매업계의 81.4%가 각각 기준고용률에 미달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업(20.5%)과 운수업(21.1%), 부동산 임대업(25.0%) 등은 기준고용률 미달업체가 평균치보다 훨씬 적었다.
고령자 고용률은 2001년 3.0%에서 2006년 5.48%로 높아졌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