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이 20대인 도시근로자 가구는 전체 식료품 지출액의 55%를 외식비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주가 29세 이하인 도시근로자 가구의 올해 1분기(1∼3월) 외식비(배달음식 포함) 지출액은 월평균 25만3000원으로 전체 식료품 지출액(46만 원)의 55%에 이르렀다.
이어 가구주가 50대인 집은 전체 식료품 지출액의 50.1%, 30대인 가구는 49.0%를 월평균 외식비로 썼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구주가 20대인 가구는 자녀는 없고 부부가 맞벌이인 집이 많고, 가구주가 50대인 가구는 경제활동이 제일 왕성한 때인 데다 대학생 자녀의 외식비 지출이 많아 외식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가구는 전체 식료품 지출액의 37.9%를 외식에 썼다.
한편 1분기 동안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품목은 학교급식(3.3%)이었고 샐러드(3.1%)와 등심구이(2.1%)가 그 뒤를 이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