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아일보 사진부 기자 김용택(사진) 씨가 27일 향년 75세로 별세했다.
1963년부터 11년 동안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한 고인은 제5회 보도사진대상, 한국독립기념상 등을 수상했다.
베트남전 종군 당시 AP통신 에디 애덤스와 함께 베트콩 장교 처형 현장에 있었으나 너무 잔혹하다고 느껴 처형 순간만은 촬영하지 않은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인권 논란이 있었던 그 사진으로 애덤스는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베트남전 종군 당시 입은 고엽제 피해로 두 눈을 실명한 그는 보상금 1억 원을 후배 사진기자들을 위해 기증해 ‘김용택기자상’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저서로는 베트남전 등을 기록한 사진집 ‘역사의 찰나’가 있다.
유족으로는 자녀 하영(사업), 위영(정읍시청), 대영(한국쓰리엠), 연(백양산국립공원관리공단) 씨가 있다. 빈소는 광주 보훈병원, 발인은 29일 오전 10시, 장지는 전북 정읍시 옹동면. 062-973-9162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