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54)가 구두닦이로 변신했다.
태진아는 최근 KBS 2TV ‘경제비타민’의 ‘보물상자’ 코너에 출연해 일일 구두닦이로 활동했다.
과거 구두닦이를 비롯해 중국집 배달원 등 36개의 직업을 거쳐 가수가 됐다는 태진아는 윤정수와 함께 구두를 닦으며 ‘훈수’를 뒀다.
15살 때 서울 종로에서 구두닦이를 했었다는 태진아는 “구두 닦으려면 6개월이 걸린다. 우선은 구두를 모아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윤정수를 긴장시켰다.
침으로 광을 내는 이른바 ‘침광’을 비롯해 각종 구두닦이 기술을 구사한 태진아는 특히 손님의 신발을 보고 직업을 알아맞혀 눈길을 끌었다.
태진아는 “추워서, 더워서 울어봤느냐? 정말 춥고 더우면 눈물이 나더라”며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단돈 45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가 라스베가스에서 LA까지 17일 동안 걸어서 갔으며 너무 배가 고파 쓰레기통을 뒤져 끼니를 해결한 일화도 공개했다.
태진아는 “과거의 경험과 고생이 지금 성공의 밑바탕이 됐다”며 “지금은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 비하면 확실히 편안한 삶이다. 그러나 인생의 황금기는 아직 아니다”며 재테크에 욕심을 드러냈다.
방송은 28일 밤 8시 50분.
[화보] ‘트로트의 대부’ 태진아의 모든 것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