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농촌에서 전원생활을 즐기는 도시인이 늘고 있다. 그런데 별장 같은 전원주택을 지어 놓고 이방인처럼 행동해 농민에게 위화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 시골에 수년 전부터 한두 채씩 주말 별장이 늘어나기에 ‘도시 사람들이 농촌으로 돌아오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들은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려는 생각은 없고 오히려 농민들을 만나는 걸 꺼린다. 한번은 별장 주인이 고사리를 뜯는다고 길 한가운데 차를 세워놓고 산에 올라가는 바람에 트랙터가 지나가지 못해 곤란을 겪은 적도 있다. 마을 사람들에게 위화감과 갈등만 심화시키면서 왜 농촌을 찾는가.
최남이 경남 창녕군 영산면 죽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