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 시내의 한 대로변 보도 위에 군데군데 웅덩이가 파여 있었다. 살펴보니 지난겨울 죽은 가로수를 뽑아낸 자리에 새 나무를 심으려고 파놓은 것이었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 출근길에 보니 가로수를 심을 자리에 담배꽁초 수십 개가 수북이 버려져 있었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버스정류장과 보행 중 흡연을 금지하고 길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리면 10만 원의 과태료를 물린다고 했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깨끗한 선진사회가 되려면 거리에서 드러나는 시민의 공공준법 의식을 먼저 챙겨야 하지 않을까.
박명식 서울 구로구 오류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