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에 대한 늑장ㆍ외압 의혹을 수사 의뢰받은 서울중앙지검은 29일 특수부 검사들을 대거 투입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미 경찰이 수사 의뢰한 김학배 서울청 수사부장과 장희곤 남대문서장 등 관련자 5~6명을 출금하고 계좌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박철준 1차장검사는 "국민의 입장에서 경찰 수사 은폐ㆍ외압 의혹의 진상을 투명하고 신속히 규명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수사팀은 김 회장의 보복폭행 본 사건 수사를 지휘한 서범정 형사 8부장이 주임 검사를 맡고, 이정만 특수2부 부부장 검사, 특수3부 김형욱 검사와 마약ㆍ조직범죄수사부의 김후균 검사 등 특수부 검사들이 대거 팀원으로 포함됐다.
또 폭행사건을 수사한 형사8부 송규종 검사와 특수부 출신 형사5부 이남석 검사, 형사2부 김양수 검사도 특별수사팀에 합류했다.
검찰은 경찰 감찰에서 진행된 통화내역 조사와 계좌추적 결과를 토대로 △한화의 경찰 고위층 로비 △초동수사 부실 △남대문서 이첩 경위 △수사간부와 조폭 회동 등 갈래를 나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경찰이 보낸 수백 쪽 분량의 감찰 보고서를 토대로 수사라인에 있던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기초 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필요한 경우 관련자들에 대한 자택과 사무실, 계좌를 압수수색할 방침이다.
한편 박 차장 검사는 "한화 리조트 김모 감사의 한화 본사 사무실을 28일 압수수색했지만 외압 수사가 아닌 폭행 사건 본류와 관련된 압수수색"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