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특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회재)는 29일 가수 싸이(30)가 2003년 초부터 2005년 11월 말까지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면서 부실 근무한 혐의를 포착하고 싸이가 근무했던 강남의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F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주 업체 대표와 P 씨의 매니저를 소환해 P 씨가 복무 기간동안 100회 이상 대학 축제에서 공연을 한 점,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에 종사했다는 신고 내용과 달리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점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며 "오늘 압수수색한 자료 검토가 끝나는 대로 P 씨를 소환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F사와 싸이에 대해 계좌추적 영장과 통신조회 영장을 발부받아 금품 거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psy 엔터테인먼트 방윤태 이사는 "싸이의 대학 축제 공연은 일반적으로 오후 9~10시 사이에 이뤄져 근무에 지장이 없었다"며 "싸이는 제대로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정혜진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