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스위스)가 한 번도 오른 적이 없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정상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세계 랭킹 1위 페데러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단식 1회전에서 세계 68위 마이클 러셀(미국)을 3-0(6-4, 6-2, 6-4)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틀 연속 비가 내려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었던 것과 달리 모처럼 화창해진 날씨 속에서 페데러는 전날 세트 스코어 1-0으로 앞선 2세트 게임스코어 4-1 상황에서 악천후로 중단됐다 속개된 이날 경기에서 거침없는 기세로 50분 만에 완승을 엮어냈다.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10승을 올린 페데러가 이번에 우승하면 4대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따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게 된다. 페데러의 2회전 상대는 세계 168위의 무명 티에리 아시오네(프랑스).
여자단식에서는 왼쪽 손목 부상으로 세계 랭킹이 27위까지 떨어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아시아 선수 중 최고 랭커인 리나(18위·중국) 등이 2회전에 합류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