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주택업체들이 서둘러 아파트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청약자로서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아파트 분양가가 어느 정도 낮아질 수 있어 유리해지지만 청약가점제가 함께 도입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청약가점제는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에 따라 당첨 우선권을 주는 제도. 따라서 점수가 낮은 유주택자, 단독 가구주, 신혼부부 등은 9월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물량이 풍부할 때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다음 달 서울에서 3414채 분양
부동산 정보업체인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다음 달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16개 단지 3414채로,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빼면 약 2118채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사업 유형별로는 주상복합아파트가 4개 512채, 재건축단지 2개 404채, 재개발단지 5개 1695채 등이다.
이 가운데 GS건설이 은평구 수색동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와 동부건설이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분양하는 아파트가 눈에 띈다는 게 내집마련정보사의 분석이다.
GS건설이 분양할 아파트는 옛 삼표연탄 공장 자리로 324채 모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6호선 수색역이 걸어서 5∼6분 거리. 2009년 개통 예정인 경의선 복선전철 수색역과도 걸어서 2분 거리다. 상암지구와 가깝고 서울 3차 뉴타운인 수색·증산뉴타운과도 인접해 있다.
동부건설은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에서 471채의 재개발 아파트를 짓는데 이 가운데 26∼43평형 151채를 일반분양한다. 가재울뉴타운은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일대에 조성되는데 불광천이 붙어 있고 창 너머로 북한산이 보인다.
서울지하철 6호선 증산역과 3, 6호선 수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상암DMC(디지털 미디어시티)의 배후 주거지역으로도 꼽히고 있다.
○ 서울 강남북 곳곳에서 고루 분양
다음 달 분양 물량은 서울 강남북 곳곳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서초구 방배동에서는 롯데건설이 61∼91평형 규모로 10∼12층 4개동 130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7호선 내방역이 걸어서 8분 거리이고 방배초등학교, 방일초등학교, 서문여중, 서문여고 등 교육시설이 풍부하다. 서리풀공원, 예술의 전당, 국립중앙도서관 등 문화시설도 가깝다.
강남구 도곡동에서는 계룡건설산업이 주상복합아파트 총 53채 가운데 43채를 일반분양한다. 84∼89평형으로 지하철 3호선 매봉역이 걸어서 1분 거리다.
SK건설은 양천구 신월동에서 171채를 분양한다. 주변에 강산초등학교, 양원초등학교 신월중, 신화중, 신원중, 광영고, 광영여고, 서울경영정보고 등 교육시설과 하이프라자, 이마트, 서울프라자, 우장산공원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이 걸어서 7분 거리로 발산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해 있다.
한진중공업은 광진구 구의동에서 83채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전망이 좋은 일부에서는 한강이 보이고 지하철 2호선 강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테크노마트, 롯데마트, CGV 등 편의시설과 성동초등학교, 양남초등학교, 광진중, 광양중, 광양고 등 교육시설이 주변에 있다.
이수건설은 성북구 동소문동 이수브라운스톤을 분양한다. 총 194채 가운데 일반 분양분은 103채로 25∼44평형 규모다. 서울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이 걸어서 8분 거리. 돈암시장, 성북구민회관, 개운공원이 주변에 있고 정덕초등학교, 우촌초등학교, 돈암초등학교, 성신초등학교, 매원초등학교, 고명중, 성신여고, 고명정보산업고, 성신여대 등 교육시설도 풍부하다.
동작구 사당동에서는 대성산업이 사당7구역을 재개발한다. 서울지하철 4호선 이수역이 걸어서 15분 거리이고 동작초등학교, 동작중, 경문고 등 교육시설이 주위에 있다. 주변 편의시설은 태평백화점, 한국문화센터 등.
동부건설은 서대문구 냉천동에서 총 681채 가운데 179채를 일반분양한다. 북아현뉴타운 지역으로 7∼15층 15개동. 서울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24, 41평형이 일반 분양되는데 청약예금 300만, 600만, 1000만 원으로 청약이 가능하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