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변동주기를 최장 5년까지로 늘린다.
국민은행은 30일부터 신규 대출자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할 때 기존의 3개월, 6개월, 12개월 금리 변동 주기에 더해 2년, 3년, 5년 주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민은행 측은 “금리주기를 5년까지 늘릴 경우 사실상 고정금리와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기가 길어질수록 금리는 약간씩 높아진다.
29일 현재 국민은행의 3개월물 양도성정기예금증서(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78∼7.38%, 12개월 주기는 연 5.94∼7.54%이다. 또 △2년은 연 6.03∼7.63% △3년은 연 6.08∼7.68% △5년은 연 6.14∼7.74%이다.
국민은행 측은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는 금리 변동주기를 길게 설정하는 것이 초기 비용은 약간 더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7월부터는 기존 대출자도 추가 비용 없이 주기를 갈아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