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30일 "미국의 프레스룸을 마치 기자실인 것처럼 오역을 해서 미국 정부기관에 전부 다 기자실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 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각 언론이 미국 정부기관의 프레스룸 운영 사례를 보도하는 것과 관련, "프레스룸은 기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직자들이 머물거나 자료를 배치하는 공간"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또 선진국엔 홍보처 같은 정부조직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세계적으로 홍보처와 같은 기능을 하는 정부기구가 있거나, 위원회가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독일에선 국정홍보처장이 매일 아침 각 장관들을 전화로 연결해 그날 발표할 내용과 총리가 발표할 내용을 전부 조정한다"며 "특히 유럽의 내각제 국가에선 이와 같은 시스템이 굉장히 활발히 움직이고 있고, 심지어 각 부처의 홍보담당자도 전부 국정홍보처장이 임명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날 노무현 대통령의 '공개토론 용의' 발언에 대해 "기회가 된다면 대통령께서도 하실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일단 홍보처장과 관계자 수준에서 토론회가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원리원칙' 발언에 대해선 "원리원칙대로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항상 현실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적절히 조화를 시켜가면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국정홍보처 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간신' 발언에 대해 "우리가 간신이 될지 충신이 될지 역사에 던져봐야 한다"며 "과연 그렇게 말하는 분이 언론 발전에 기여했는지 참여정부가 기여했는지는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