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가 이번 주말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주말 서울 도심에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범국본은 30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故) 허세욱 씨의 49재를 맞아 다음달 2일 오후 3시 대학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국본 관계자는 "이달 28일 집회 신고를 마쳤고 마로니에 공원에는 전국에서 5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찰은 49재 추모집회에 대해 금지했지만 우리는 헌법에 보장돼 있는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찾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범국본이 신고한 집회와 거리 행진에 대해 금지통보를 보냈지만 같은 장소에서 민주노동당(민노당) 주최의 '허세욱 추모제'는 받아들였다. 이 때문에 민노당 행사가 범국본 집회로 이어져 경찰과의 마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범국본은 집회에서 허 씨에 대한 추모제를 마친 뒤 한미 FTA 협정문에 대한 자체 종합분석을 토대로 국회의 협정 비준동의를 저지하기 위한 국민의 참여를 호소할 예정이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