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최근 검찰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는 병역특례 기피 의혹과 관련해 30일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싸이는 이날 변호사를 통해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우선 사과드린다”며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싸이는 “검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여러 가지 혐의와 언론 보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먼저 ‘아버지가 병역특례업체의 대주주’라는 의혹에 대해 “아버지는 내가 근무하기 이전인 1999년부터 그 업체의 주식 2%를 소유하고 있을 뿐”이라며 “업체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만한 지위에 있지 않고 회사 관계자와 연락하거나 만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컴퓨터를 전혀 다룰 줄 모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2000년 12월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시험에서 필기와 실기시험에 적법하게 합격하고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병역특례기간 중 공연을 100회 이상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데뷔 후 지금까지 공연을 100회 이상 했다는 모 언론과 인터뷰내용이 와전됐다”며 “복무기간 중 콘서트를 한 것은 연 2회 미만이고 대학축제나 다른 공연의 게스트로 초대돼 노래를 불러 준 것이 1년에 10여 차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병역특례기간 중에 콘서트 활동을 하는 것이 가능 한 것인지에 대해 사전에 법률적인 자문을 받았고,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병력특례 기간 중 근무를 성실히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병역특례기간 3년간 한번도 결근을 한 적이 없다”면서 “출근부터 퇴근시간까지 성실히 복무했다. 하지만 복무기간 중 개인적인 사정으로 조퇴는 3번 정도 했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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