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특판예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정기예금 금리가 5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정기예금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83%로 3월에 비해 0.1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01년 9월의 연 4.93%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기예금 가운데 연 5% 이상 금리를 주는 상품 비중도 50%를 넘어섰다.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통해 대출 재원을 조달하던 은행들이 CD 금리가 급등하면서 특판 정기예금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기적금 금리는 지난달 평균 연 3.98%로 3월에 비해 0.0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으며 상호부금과 주택부금 금리는 오히려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떨어졌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