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엘의 ‘립밤#1’, 로레알 파리의 ‘퍼펙트 쉐이프 데이&나이트젤’, 이니스프리의 ‘올리브 리얼스킨’(왼쪽부터)
까다로운 소비자 검증 거쳐… ‘화장 초보’엔 딱이야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는 화장품에도 존재한다. 이들 제품은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검증을 거쳤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전문가들은 화장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소비자라면 각 브랜드의 스테디셀러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키엘의 ‘립밤#1’=1960년대 선보인 키엘의 ‘립밤#1’은 건조하고 각질이 일어나는 입술을 진정시키고 보습작용을 하는 입술 전용 트리트먼트 제품이다.
40년 전통의 ‘키엘 블루 아스트린젠트 허벌 로션’도 강력한 피지 조절 효과로 스테디셀러의 위상을 굳혔다.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이 1L 대용량 사이즈를 직접 구입해 애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랑콤의 ‘쥬이시 튜브’=2001년 업계 최초의 튜브형 립글로스로 출시된 뒤 한국의 튜브형 립글로스 시장을 선도해 왔다. 이 제품은 런칭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분에 약 11개씩 팔릴 정도로 각국에서 폭넓게 사랑받았다.
쥬이시 튜브는 ‘쥬이시 튜브 튠즈’(6월 출시 예정)로 업그레이드됐다. 립스틱 위에 포인트로 바르면 반짝이는 거울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로레알 파리의 ‘퍼펙트 쉐이프 데이&나이트젤’=매끈한 보디라인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이 제품은 2005년 출시 이후 한국에서만 18만 개가 판매되는 성공을 거뒀다.
퍼펙트 쉐이프 슬리밍 젤은 아침에 사용하는 데이 젤과 저녁에 쓰는 나이트 젤 2가지로 구성됐다. 데이 젤은 피부에 쌓인 지방을 자극해 셀룰라이트를 없애고 탄력과 매끄러움을 되찾아 준다. 나이트 젤은 피부에 쌓인 셀룰라이트 성분의 자연 배출을 촉진하고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준다. 제품을 바른 후 마사지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1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자녹스의 ‘링클 디클라인’=1999년 선보인 이자녹스의 링클 디클라인은 단일 브랜드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주름 개선 화장품이다.
주름 개선 화장품의 대명사처럼 불릴 정도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이 제품은 지금까지 약 260만 개가 팔렸다. 국내에서 주름 개선 화장품을 주로 쓰는 여성 소비자가 약 440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여성 두 명 중 한 명꼴로 링클 디클라인을 사용한 셈이다.
▽이니스프리의 ‘올리브 리얼스킨’=허브화장품 이니스프리가 2006년 11월에 야심차게 내놓은 이 제품은 출시 1주일 만에 60개 매장에서 1만 개가 팔려나가 생산과 동시에 품절됐다. 3개월 동안 20만 개가 팔려 이니스프리의 대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