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괴력을 과시했다.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2회전.
세계 27위 윌리엄스는 세계 80위 애슐리 하커로드(미국)를 상대로 테니스 본선 대회 사상 여자선수 세계 최고 기록인 시속 206㎞의 강서브를 넣었다. 윌리엄스가 1998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벌어진 마리 피에르스(프랑스)와의 투어대회 8강전에서 세운 204㎞의 종전 기록을 9년 만에 깨뜨린 것.
2세트 4-1로 앞선 6번째 게임 30-0에서 대포알 서브를 터뜨린 윌리엄스는 2-0(6-1, 7-6)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7월 미국 신시내티의 투어대회에서 네덜란드의 브렌다 슐츠 매카시가 209㎞를 기록한 적이 있으나 예선에서 나온 것이라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
남자선수 최고 기록은 앤디 로딕(미국)이 2004년 데이비스컵 준결승에서 세운 249.4㎞.
여자단식 3연패를 노리는 쥐스틴 에냉(벨기에)은 오스트리아의 타미라 파스첵(세계 72위)을 2-0(7-5, 6-1)으로 누르고 3회전에 합류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