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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문 전 청장 "외압 아니다"

입력 | 2007-06-01 14:16:00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 경찰 수사라인에 부적절한 개입을 한 것으로 감찰조사 결과 드러난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1일 겸임교수 자격으로 출강하고 있는 계명대에 모습을 드러내 이번 사건에서 자신의 외압은 없었다고 밝혔다.

최 전 청장은 사건 발생 후 경찰 수사라인과 접촉한 것이 외압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외압이라는 것은 실질적으로 권력을 지닌 사람이 행사하는 것"이라면서 외압설을 전면 부인했다.

최 전 청장은 이어 경찰이 감찰결과 발표한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한 수사라인 4명을 제외한 접촉자가 추가로 있느냐는 물음에는 "녹취록을 통해 다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택순 경찰청장과의 접촉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 10만 경찰 조직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고 본인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물음에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경찰조직에 대해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면서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앞서 최 전 청장은 지난달 28일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경찰행정학부생들을 대상으로 `경찰조직관리론' 등 2과목의 강의를 했으나 29~30일 성서캠퍼스와 대명캠퍼스에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찰조직관리론' 등의 5시간 강의는 휴강했었다.

최 전 청장은 그러나 1-2주 후면 통상 대부분의 1학기 강의가 종강하기 때문에 이번 학기는 본인이 끝까지 챙기겠다는 의지를 대학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부터 겸임교수 자격으로 계명대 경찰행정학부에 출강하고 있는 최 전청장은 현재 경찰행정학부 2~3학년생과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매주 나흘에 걸쳐 11시간의 강의를 맡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