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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김기봉/아이 시켜 떠나려는 전철 제동 ‘아찔’

입력 | 2007-06-05 03:03:00


퇴근길 전철을 타려고 할 때였다. 열차가 멈춰 선 후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멀리서 “빨리 뛰어가서 우산을 문에 찔러 넣어!”라는 한 아줌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 봤더니 초등학교 3, 4학년쯤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후다닥 뛰어와서 닫히는 전동차 문 사이로 우산을 푹 끼워 넣었다. 그런데 전동차 문에 물린 것은 우산이 아니라 아이의 팔뚝이었다. 문은 다시 열렸고 뒤이어 그 아줌마가 잽싸게 올라탔다. 만약 전동차 센서가 고장 났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김기봉 서울 종로구 팔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