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전화를 걸어와 대뜸 “사무실에 부하직원이 몇이나 되느냐?”고 묻더니 “신용카드 몇 개 가입해 달라”고 부탁했다. 모 은행에 입사한 조카에게 카드 신규 가입 할당치가 100장이나 떨어졌다며 좀 도와 달라는 것이었다. 부탁하는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불필요한 카드를 억지로 만들어야 하다니. 선배 말로는 발급된 카드는 즉시 가위로 잘라 버리면 된다고 했지만, 그로 인한 자원 낭비는 또 얼마나 클까. 무분별한 과열 카드 경쟁을 자제하기 바란다.
남준희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