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호주계 자산운용사인 맥쿼리IMM자산운용이 펀드 기준가를 잘못 산정해 88억 원의 고객 손실이 발생했다.
맥쿼리IMM자산운용은 2005년 5월 설정된 ‘맥쿼리IMM 글로벌리츠재간접펀드’의 기준가가 최근 3개월간 2%가량 높게 계산되면서 올해 2월 27일부터 5월 29일까지 펀드를 환매한 고객에게 추가로 88억 원을 지급했다고 5일 밝혔다.
기준가는 펀드를 사고팔 때 기준이 되는 가격으로, 기준가를 높게 계산하면 환매 고객은 실제 수익보다 많은 돈을 돌려받는 반면 이 기간에 펀드에 새로 가입한 사람은 그만큼 손실을 보게 된다.
즉 최근 3개월간 맥쿼리IMM 글로벌리츠재간접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이 실제 가격보다 펀드를 비싸게 구입하면서 88억 원의 손실을 덤터기 쓰게 된 것이다.
맥쿼리IMM 측은 “담당 직원의 실수로 3개월간 기준가가 잘못 계산됐다”며 “이 기간에 펀드 가입 고객이 본 손실은 회사 측에서 모두 보전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쿼리IMM 글로벌리츠재간접펀드는 설정 이후 3개 유형으로 판매됐으며 전체 수탁액은 이날 현재 1조9000억 원에 이른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