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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안강민 검증위장 “의혹제기는 검증위 통해 하라”

입력 | 2007-06-12 03:00:00


안강민(사진) 한나라당 검증위원장은 당내 대선주자들이 경선후보 등록을 시작한 11일 “주자들의 모든 의혹에 대해 최선을 다해 검증할 것”이라며 “13일 후보들이 등록을 마치면 의무적으로 제출하는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속의 재산, 병역상황 등에 대해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당내 대선후보 5명을 만났으며 모두 검증위에 대한 협조 의사를 밝혔다”면서 “일단은 각 캠프의 검증 대리인을 통해 검증을 진행하겠지만 결과가 미흡할 경우 다음 달 후보를 직접 불러 청문회를 진행해 강도 높게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검증위가 수사권이 없지만 능력껏 최대한 검증하겠다”며 “각 캠프는 언론을 통해서 공방을 벌이지 말고 검증위라는 창구를 통해 의혹을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증위는 언론에서 의혹이 제기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투자운용회사 BBK 연루 의혹 등 이 전 시장의 재산 형성 과정을 현재 조사 중이다. 검증위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시장 처가 식구의 재산과 박근혜 전 대표의 육영재단 관련 재산 의혹에 대해서도 검증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증위에선 안 위원장을 포함해 9명의 위원과 8명의 외부 전문가, 8명의 당직자가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검 중수부 검사, 세무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경찰 등 수사 관련 경력이 있는 이들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들은 서울 강서구 염창동 당사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증위는 당 홈페이지와 우편 방문접수 등을 통해 국민의 제보를 접수받고 있다. 다음 달 5일 중간 검증 보고서, 16일 최종결과 보고서를 각각 당에 제출할 예정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