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필’ 웬트워스 밀러, ‘혼혈 미녀’ 우르슐라 메이스, ‘슈렉3’ 카메론 디아즈에 이어 올들어 또 한명의 할리우드 스타가 한국 땅을 밟았다.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성’ 메간 폭스가 영화 ‘트랜스포머’의 아시아 정킷 참석 차 메가폰을 잡은 마이클 베이 감독과 10일 내한한 것.
메간 폭스는 11일 오후 8시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 도착해 호텔에만 있다 처음 밖에 나왔는데 한국은 상당히 아름다워 많이 돌아보고 싶다”며 뇌쇄적인 미소로 ‘짜릿한’ 국내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영화 ‘트랜스포머’는 새로운 자원의 보고인 지구를 위협하는 ‘디셉디콘’, 종족과 지구를 지키려는 ‘오토봇’ 종족, 인간의 지배를 받지 않는 기계 생명체 ‘트랜스포머’ 간의 지구의 운명을 건 전쟁을 다룬 SF 액션 대작. 극중 메간 폭스는 ‘샘’(샤이아 라보프)이 첫눈에 반한 여자이자 ‘디셉티콘’ 군단에 맞서 거침없이 싸우는 여전사 ‘미카엘라’로 분했다.
우리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메간 폭스는 ‘관록의’ 카메론 디아즈와 ‘콜라병’ 제니퍼 로페즈를 누르고 2007년 남성잡지 ‘맥심’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에 오른 ‘육감 몸매’의 셀러브리티.
이날 가슴선이 깊게 파이고 등이 훤히 드러난 브라운 색 원피스로 볼륨감을 한껏 살린 그녀는 까무잡잡한 피부에 잘 어울리는 섹시한 문신을 몸 구석구석 새기고 나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눈부신 ‘8등신 S라인’으로 빚어낸 요염한 자태는 물론, 깊이가 느껴지는 고혹적인 눈동자, 탐스럽고 촉촉한 붉은 입술에 흩날리는 갈색 머릿결이 완벽 조화를 이뤄 새로운 섹시 아이콘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더 록’ 등 인기 블록버스터를 연출한 할리우드 스타 감독 마이클 베이는 ‘아마겟돈’의 ‘흑단 미녀’ 리브 타일러, ‘진주만’의 ‘고전미인’ 케이트 베켄세일, ‘아일랜드’의 ‘글래머 스타’ 스칼렛 요한슨 등 젊고 재능있는 배우를 발굴하는 ‘미다스의 손’으로 유명하다.
‘트랜스포머’의 히로인 메간 폭스 역시 무명의 신선한 마스크를 과감히 기용, 차세대 스타로 키워내는 마이클 베이의 탁월한 능력 덕분에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연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마이클 베이 감독은 “9번의 오디션 끝에 6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그녀가 최종 낙점 됐는데 저도 모르게 설득 당한 것 같다”며 “굉장히 아름다운 그녀의 외모를 직접 본다면 다들 이해할 것”이라며 거부 못할 메간 폭스의 매력에 찬사를 보냈다.
메간 폭스는 “‘트랜스포머’가 제 첫 영화나 다름없으니 전 정말 운이 좋다”며 “사실 처음 배역을 맡았을 땐 시나리오도 나오지 않았지만 마이클 베이 감독에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이란 사실만으로도 최고였다. 마침 전 일자리가 필요했는데 제겐 정말 과분한 경험이었다”라고 수줍게 웃어 보였다.
이어 “극중 캐릭터가 상당히 남성적이고 역동적이어서 감독님이 제게 터프하고 강해지라고 주문했다”는 메간 폭스는 “연기할 땐 앞에 쇠 막대기를 로봇이라 생각하고 얼굴 부분에 붉은 점을 표시해 눈높이를 맞췄다. 또한 촬영 전 로봇들이 어떻게 움직일 지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보여줘 동선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클 베이 감독은 최근 알려진 ‘괴물’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연출설에 대해 “제작사인 유니버셜측에서 제의를 받긴 했는데 ‘트랜스포머’ 때문에 바빠 아직 ‘괴물’을 못봤다”며 “좋은 영화의 조건인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지닌 대단한 영화라고 얘기를 들었지만 아직 확실치 않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100여 명에 달하는 국내 취재진 뿐만 아니라 50여명에 달하는 아시아 각국 언론이 초청됐고 높이 5.2m, 무게 3.7톤의 주인공 로봇 ‘범블비’가 실체를 공개했다. 또한 대중음악 연주가 최소리씨가 선악 대결을 소재로 한 타악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오는 28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화보]뇌쇄적인 메간 폭스의 ‘트랜스포머’ 아시아 정킷 현장
[화보]폭스vs머피vs쿠스버트 ‘누가 더 섹시할까?’ 매력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