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국내 비만 인구는 꾸준히 증가했다. 그 결과 비만 인구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32.7%(남 33.1%, 여 32.2%)에 이른다. 성인 세 명 중 한 명꼴로 비만이라는 뜻이다.
비만인은 정상인보다 사망률이 28%나 높다. 일반인에 비해 고혈압은 5.6배, 고지혈증은 2.1배, 당뇨는 2.9배나 발병 위험이 높다.
당뇨, 고혈압성 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 건수가 10여 년 전에 비해 적게는 15배, 많게는 20배 이상 늘어난 것도 비만과 무관하지 않다.
비만은 이제 개인의 적이자 국가의 적이다. 미국의 한 전문가는 외모 손상, 생활 불편, 무능, 질병, 죽음 등 5가지를 비만이 초래하는 ‘5대 악영향’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비만이나 과체중을 호소하며 비만 클리닉을 찾는 환자 중에는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루 3회로 나눠 천천히 즐겁게 먹되, 저녁식사는 양을 적게 하는 것이 좋다.
얼마 전 닭 가슴살 다이어트로 뚱뚱했던 과거의 모습에서 완전히 탈피한 한 여가수가 화제가 되면서 비슷한 방법으로 살을 빼려는 환자들의 상담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닭 가슴살은 조리가 쉽지 않은 데다 특유의 퍽퍽한 맛 때문에 꺼리는 이들도 많다.
이때 추천하는 것이 참치 요리다. 참치는 닭 가슴살과 비교해 단백질이 더 많고 지방은 훨씬 적으면서 오메가-3지방산, 셀레늄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다이어트식의 숨은 진주다. 오죽하면 CF에서 소와 닭, 돼지, 오리가 참치를 닮고 싶다고 외쳤을까.
특히 기름을 뺀 참치 통조림은 참치회보다 단백질 함유율이 높고 보관하기도 쉬운 다이어트 식품이다. 야구 선수 이승엽도 체중 감량을 위해 기름 뺀 참치 캔을 즐겨 먹었다.
또 참치에 풍부하게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은 내장 비만 제거에 효과적이어서 아름다운 몸매를 지키면서 감량에 성공하도록 도와주는 요소다.
참치 회덮밥과 기름 뺀 참치 캔을 곁들인 야채 비빔밥은 매콤한 맛에 길든 우리 몸의 요구를 적절히 만족시켜 줄 응용 요리로 추천할 만하다.
다이어트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몇 년을 내다보며 실천해야 하는 생활의 습관이다. 그런 만큼 입맛에 맞고 다양한 조리가 가능한 다이어트식을 찾는 것이 다이어트 성패를 가를 주요 변수라고 할 수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사람은 많지만 막상 본인의 실천은 눈물겹다. 올여름 참치와 함께 건강과 아름다움을 모두 얻는 ‘헬시 다이어트’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조영신 영클리닉 (www.young-clinic.com) 원장 youngclinic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