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펀드매니저들의 투자 결정에 대학과 대학원 과정의 학연(學緣)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논문이 미 금융계와 학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11일 보도했다.
미국 시카고대 안드레아 프라치니 교수 연구팀은 1990∼2006년 뮤추얼 펀드 총자산의 85%를 대상으로 펀드매니저와 투자 기업 중역 간의 학연을 추적해 ‘투자의 작은 세계’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분석 대상에서 보유 주식 공개 의무가 없는 헤지 펀드는 제외했다.
분석 결과 ‘학연이 두터운’ 회사에 투자한 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20.1%로 학연이 없는 투자수익률(11.7%)의 두 배에 이르렀다. 두터운 학연이란 펀드매니저와 회사 서열 3위까지의 중역이 같은 시기에 같은 학교를 다닌 것을 말한다. 펀드 투자계의 최고 학연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