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학년생이라도 학교장 추천을 받으면 올해 7월부터 대학에서 학점을 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학과목선이수제(AP·Advanced Placement) 운영 방안’에 따르면 고교생 중 우수한 학생은 학년에 관계없이 학교장 추천을 받아 올해 7월부터 시범적으로 대학 이공계 과목을 듣게 된다. 시범 운영을 거친 AP 과정은 내년에 방학반과 학기중 주말반으로 정식 도입된다.
교육부는 우수한 고교생이 일찍부터 암기 위주의 입시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 교육을 접하도록 함으로써 우수 인재를 조기에 육성하기 위해 이 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개발·인증한 이론과목(과목당 3학점)은 ‘미적분학 Ⅰ과 Ⅱ’, ‘일반물리학 Ⅰ과 Ⅱ’, ‘일반화학 Ⅰ과 Ⅱ’, ‘일반생물학 Ⅰ과 Ⅱ’다. 실험과목(과목당 1학점)은 ‘일반물리학 실험 Ⅰ과 Ⅱ’, ‘일반화학실험 Ⅰ과 Ⅱ’, ‘일반생물학 실험 Ⅰ과 Ⅱ’다.
2009년에는 ‘컴퓨터과학’ ‘환경과학’ ‘과학사’가 신설되고 2, 3년 뒤에는 인문·사회계열로 확대될 예정이다.
학교장 추천을 받은 고교생은 희망하는 교과목이 개설된 대학 1곳만 선택해 원하는 과목 1, 2지망을 직접 대학에 신청하면 된다.
대학은 서류심사, 내신석차 백분율, 특기사항, 면접 등 자율적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AP 성적은 과열경쟁과 사교육 방지를 위해 대학입학전형에 반영되진 않으나 학교생활기록부에 이수과목과 이수시간이 기록될 예정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