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카스트로 만세” 철없는 차베스

입력 | 2007-06-14 03:08:00


1990년 페루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바 있는 중남미 문학의 거장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씨가 우고 차베스(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선동정치를 비난하고 나섰다.

요사 씨는 “차베스가 카스트로를 흠모한다고 고백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며 “베네수엘라가 카스트로의 쿠바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차베스의 선동정치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최근 차베스가 민영방송 ‘라디오 카라카스 TV(RCTV)’를 폐쇄한 것은 베네수엘라를 위기에 빠뜨릴 뿐 아니라 중남미 지역에도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년간 6차례나 쿠바를 방문한 차베스 대통령이 12일에도 쿠바를 깜짝 방문해 피델 카스트로(80) 국가평의회 의장을 6시간 동안 만났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쿠바 관영 TV는 이날 정오 뉴스에서 아바나 공항에 도착한 차베스 대통령이 “쿠바 만세! 피델 만세!”를 외친 뒤 차에 탑승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베네수엘라는 하루 9만2000배럴의 원유를 싼 값에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쿠바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와병 중이지만 최근 들어 활발하게 활동하는 카스트로 의장은 7일에도 쿠바를 방문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3시간 동안 면담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