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돼지고기처럼 좋다고 해서 수돈(水豚)으로 불린 민물고기는?’
이 질문의 답은 쏘가리다.
쏘가리는 겉모습도 아름다워 조선시대에는 도자기나 그림에 자주 등장했다.
남획과 환경 파괴 등으로 하천에서 쏘가리를 구경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자 경북 안동시가 ‘쏘가리 증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안동시는 12일 예안면 안동호에 길이 3∼5cm의 새끼 쏘가리 4만1000여 마리를 방류했다.
양식장에서 자란 것들로 2000만 원어치다.
새끼 쏘가리는 안동호에서 8개월가량 지나면 길이 40∼50cm로 자란다.
안동시가 안동호와 임하호에 2000년부터 방류한 쏘가리는 지금까지 52만 마리.
호수 주변 어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어종으로 꼽혔기 때문.
산란기(매년 5월 10일∼6월 20일)를 제외하면 그물이나 낚시로 잡을 수 있다.
단 수산자원보호령에 따라 길이 18cm 이하 쏘가리를 잡으면 불법이다.
회부터 매운탕, 찜 등 다양하게 요리를 할 수 있는 데다 맛이 좋아 ‘민물고기의 왕’으로도 불린다. kg당 가격은 4만∼5만 원 선.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