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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철 만난 해수욕장 업그레이드 한창

입력 | 2007-06-14 06:18:00


다음 달 1일 개장을 앞둔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진화하고 있다. 또 경남도는 해수욕장 명칭 변경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부산 해수욕장의 진화=올해 부산지역 해수욕장 운영의 가장 큰 특징은 각 해수욕장이 이색 이벤트를 마련하거나 차별화된 시설물을 설치해 피서객들에게 다가가기로 한 것. 특히 예년의 경우 오후 6시로 제한돼 있던 해수욕장 입욕시간을 해수욕장마다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의 피서지인 해운대해수욕장은 올여름 백사장 일대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개장 기간 중 통역요원 10명을 배치해 외국인들이 불편 없이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광안리해수욕장에는 개장 기간 중 백합과 바지락 등 조개류 2t을 풀어놓고 잡는 조개잡이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감미로운 음악과 피서객들의 사연이 소개되는 해변음악방송국이 운영되며 주말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해변도로 1개 차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노천카페거리로 운영한다.

부산 최초의 해수욕장이자 현인가요제가 열리는 송도해수욕장에는 현인 선생의 동상과 노래비가 만들어져 8월 5일 제막식이 열린다. 피서객들의 편의를 위해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시설도 설치된다. 해수욕장 앞바다에 설치한 고래 모양의 등대도 새로운 볼거리다.

그동안 강변도로에 설치된 철조망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던 다대포해수욕장은 최근 철조망을 모두 철거해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모했다.

부산시는 20일을 전후해 해수욕장별 개장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한 뒤 27일에는 해수욕장내 편의시설 운영업체 및 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바가지요금 근절 다짐대회를 연다.

한편 지난해 총 3852만 명에 달했던 부산지역 해수욕장 피서객은 올해 4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욕장 명칭 변경=경남도는 규모가 큰 도내 해수욕장 14곳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수욕장’이 여름 한 철만 이용하는 장소로 인식돼 4계절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 또 지역을 딴 이름 일색에다 특화된 이미지가 없어 ‘특징+4계절 관광지’에 맞는 명칭을 찾아내기로 했다.

경남도는 우선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많은 거제 학동 몽돌과 구조라, 남해 상주, 사천 남일대 해수욕장은 다음 달 18일까지 해수욕장 번영회 등 지역주민의 의견을 모아 선정된 명칭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어 거제 명사·흥남·와현·덕포·농소해수욕장과 남해 송정·사촌·두곡·월포해수욕장 등 나머지 해수욕장 명칭도 개장 기간에 관광객 설문조사를 거쳐 8월 20일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