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가 총장 직선제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간선제를 일부 도입하기로 했다.
전남대는 최고 대의기구인 평의원회가 총장 후보 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입후보자를 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총장선거 개정안을 마련해 공고했다고 13일 밝혔다.
평의원회는 2005년 11월 차기 총장 선거부터 후보 선정위원회 제도를 도입해 직·간접선거를 병행하기로 합의했으며 그동안 시행세칙과 세부내용을 준비해 왔다.
개정안에 따르면 선거에 앞서 단과대별 교수 비율에 따라 무작위 추천된 교수 120명과 교직원 12명 등 132명으로 총장 후보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출마자 중 총장의 자질을 갖춘 4명의 후보를 선정한다.
이어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교수 1160명과 교직원 600여 명이 참여하는 직접 비밀 투표를 실시해 다수 득표자 1명을 총장후보로 선출한다.
평위원회는 다음 달 대학본부, 총장 등의 심의를 거친 뒤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남대는 그동안 교수들의 직접선거로 총장과 학장을 선출했으나 학연과 지연 등 연고주의로 구성원간 갈등이 심화되고 과열 혼탁 양상을 빚는 등 부작용이 크자 직·간접선거를 병행하기로 했다.
한편 전남대는 강정채 총장의 임기 만료일을 60∼120일 앞둔 내년 4∼6월에 총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