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부대의 파병 기한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이 '미군은 자이툰부대 철군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하고 있느냐'라고 질문하자 "미국측은 계속 주둔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측은 자이툰부대가 좀 더 기여를 해줬으면 한다는 바램을 여러 경로를 통해 피력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이달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는 그런 요청은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측의 자이툰부대 파병기한 연장 요청은 이달 말로 예정된 자이툰부대 임무종결계획서 국회 제출을 앞두고 이뤄져 임무종결계획서 작성에 반영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국방부는 이라크 정세와 미국의 대이라크 정책, 주요 동맹국 동향, 우리 기업의 이라크 진출 전망 등을 고려해 이달 말까지 자이툰부대 임무종결계획서를 작성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익을 기초로 고려요소별 현 상태와 전망을 판단 중"이라며 "내부 검토와 관련부처 협의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