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일대에 조성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다음달 본격 착공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는 14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행정도시 광역도시계획안, 개발계획 변경안 및 실시계획안, 행정도시 토지공급지침안 등을 심의·의결해 행정도시 건설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행정도시는 전체 면적 2205만 평에 22개 생활권이 분산 배치되는데 7월부터 첫마을, 중심행정타운, 2개 시범생활권이 차례로 착공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 명의 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다.
주택은 모두 20만 채가 들어선다. 인구밀도는 ha당 312명으로 계획돼 1기 신도시인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614명/ha)의 절반 수준이다.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 비율)은 단독주택지 80%, 공동주택지 150% 안팎을 적용할 계획이다.
주요 녹지축도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로 해 전체 면적의 52%가 녹지. 또 도시 전체를 국내 최초의 '무장애 도시'로 건설해 노인이나 임산부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보행로 등의 경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도시 전체에는 폭 2m의 순환형 자전거 도로망이 건설돼 22곳의 생활권 중심지와 주거지로 연결된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