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8시 반 경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리 해병대사격장에서 81㎜ 박격포 사격훈련 중 1발이 표적을 벗어나 근처에서 훈련 중이던 해병대원 옆에 떨어졌다.
이 사고로 유모(20) 이병이 허리와 등에 파편이 박혀 수술을 받았다. 유 이병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해병대 측은 밝혔다.
또 조모(21) 병장 등 2명은 엉덩이 등에 파편을 맞아 치료를 받고 있다.
문제의 박격포탄은 표적을 1.2㎞가량 벗어나 훈련 중인 장병들로부터 70m가량 떨어진 곳에서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격포탄의 살상 반경은 50m여서 수십 m만 더 벗어났을 경우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훈련 중인 병사들은 마침 훈련을 마치고 텐트 안에서 휴식 중이어서 텐트가 포탄의 파편을 막아줬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군 당국은 사격훈련을 맡은 지휘관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표적의 방향과 거리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거나 박격포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